평소 잘 먹던 고양이가 특별한 이유 없이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면 단순한 활동량 변화로 넘기기보다 건강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식사량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라면 몸 내부에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고양이는 질환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적기 때문에 체중 변화는 중요한 초기 신호로 여겨진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질환은 갑상선 기능 항진이다. 대사 속도가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고, 그 결과 체중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이와 함께 식욕 증가, 활동성 증가, 심박수 증가 등의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중장년 이상의 고양이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신장 질환도 중요한 원인이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 노폐물이 축적되면서 식욕이 감소하고 체중이 줄어들 수 있다. 동시에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량이 증가하는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역시 체중 감소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혈당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 몸이 에너지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이 경우 물 섭취 증가, 배뇨 증가, 식욕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소화기 질환도 배제할 수 없다. 장의 흡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충분히 먹어도 영양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설사나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이러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