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대변의 냄새는 누구에게나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평소와 확연히 다른 강한 악취가 지속된다면 단순한 식습관 변화만으로 설명되지 않을 수 있다. 배변의 색과 형태뿐 아니라 냄새 또한 장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전과 비교해 유난히 시큼하거나 썩은 냄새가 반복된다면 신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배설물의 냄새는 음식물 소화 과정과 장내 미생물 활동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단백질이나 지방이 많이 포함된 식단을 섭취하면 냄새가 다소 강해질 수 있다. 그러나 식습관과 관계없이 평소보다 지나치게 고약한 냄새가 지속된다면 장내 소화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음식물이 충분히 분해되지 못한 채 장을 통과할 경우 발효와 부패 과정이 증가하면서 악취가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름지고 끈적한 형태와 함께 강한 냄새가 동반된다면 지방 흡수와 관련된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장에서 영양소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복부 팽만이나 설사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반대로 매우 지독한 썩은 냄새와 함께 잦은 복통이 이어진다면 장내 염증이나 감염과 관련된 문제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