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나 고양이의 입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면 단순한 사료 문제로만 넘기기 어렵다. 수의학계에서는 구취가 치주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3세 이상 반려동물의 상당수에서 잇몸 염증이나 치석이 관찰된다는 보고도 있다.
치주질환은 치아 표면에 쌓인 치석과 세균이 잇몸 염증을 유발하면서 시작된다. 초기에는 잇몸이 붉어지고 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진행되면 치아 흔들림과 통증으로 이어진다. 통증이 심해지면 식욕 저하나 한쪽으로만 씹는 행동이 관찰되기도 한다.
문제는 보호자가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구강 내 세균은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퍼질 수 있어 심장이나 신장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특히 소형견에서 치주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의 핵심은 일상적인 구강 관리다. 어릴 때부터 양치 습관을 들이면 치석 형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보호자 스스로 치석을 제거하려 하기보다는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필요 시 스케일링 상담이 권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