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시작된 코피가 쉽게 멈추지 않는다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코피는 일시적인 점막 손상으로 발생해 자연스럽게 지혈되지만, 출혈이 10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코피가 단순한 건조 증상인지, 전신 질환의 신호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코 안쪽에는 모세혈관이 밀집된 비중격 전방 부위가 있어 외부 자극에 취약하다. 환절기 건조한 공기나 잦은 코 풀기, 코를 세게 후비는 습관은 점막을 손상시켜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따르면 소아와 청소년에서 발생하는 코피의 상당수는 이러한 국소적 자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러나 출혈이 자주 반복되거나 양이 많다면 고혈압, 혈액응고 이상, 간질환 등의 전신적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 혈관 벽에 부담이 가해져 출혈이 길어질 수 있다. 또한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경우 지혈이 지연될 수 있다. 혈소판 감소증이나 혈우병과 같은 혈액 질환 역시 코피가 쉽게 멈추지 않는 원인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