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양말을 벗었을 때 발목이나 종아리에 깊게 남은 양말자국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피로나 오래 서 있었던 탓으로 넘기지만,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 유독 양말자국이 뚜렷해진다면 하지 부종과 관련된 생리적 변화나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사람의 몸은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낮 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혈액과 체액이 하체에 고이기 쉽다. 이 과정에서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가야 할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혈관 밖으로 수분이 빠져나와 조직 사이에 쌓이게 된다. 그 결과 발목이나 종아리가 붓고, 양말의 고무 부분이 피부를 눌러 자국이 오래 남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부종은 휴식을 취하거나 다리를 올리고 누우면 어느 정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부종이 매일 반복되거나 아침에도 잘 가라앉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을 고려해야 한다.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면 혈액 순환이 정체돼 하체 부종이 나타날 수 있고, 신장 기능이 떨어질 경우 체내 수분과 염분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부종이 지속될 수 있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 간 질환, 특정 약물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속적인 부종이 있을 경우 단순 생활 문제로 넘기지 말고 기저질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