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고, 가래가 점점 심해지며 피로까지 겹친다면 단순 감기 증상으로 넘기기엔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최근처럼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단순 감기로 시작된 증상이 폐렴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감기와 폐렴은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치료 방식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조기 감별과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으로, 코, 목, 인후, 기관지 등 호흡기 상부에 염증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열, 콧물, 인후통, 마른기침이 동반되며, 대부분 5~7일 이내에 자연 회복된다. 하지만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갈수록 가래의 양이 늘고 색이 짙어지며, 호흡 시 가슴 통증, 호흡 곤란이 동반된다면 이는 감기를 넘어선 질환일 수 있다.
폐렴은 폐포에 염증이 생기는 하기도 감염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해 발생하며, 면역력이 약한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에게 특히 위험하다. 최근에는 열이 나지 않는 '무발열 폐렴', 기침만 오래 지속되는 '기침형 폐렴' 등 비전형적 증상이 흔해져 조기 구별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이유로 단순 감기라고 안심했다가 뒤늦게 폐렴으로 진단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초기 폐렴은 감기처럼 시작되지만, 진행되면 폐포 내에 삼출물이 차면서 호흡기능 저하, 산소포화도 감소, 전신 피로감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 청색증, 혼돈 상태까지 초래할 수 있으며, 고령층에서는 가래 없이도 기력 저하만으로 발병을 의심해야 할 정도다. 특히 65세 이상은 폐렴이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