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사람처럼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보호자는 많지 않다. 특히 최근 비만 반려묘의 증가와 함께 당뇨병 진단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 기능 이상으로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미미하게 시작되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고양이 당뇨병의 주요 원인은 과체중이다. 특히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고양이들은 운동량이 적고, 자유 급식 형태로 식습관이 관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경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결국 당뇨병으로 이어진다. 일부 고양이는 유전적인 요인이나 췌장 질환, 만성 염증 등도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과도한 물 마심과 잦은 소변이다. 예전보다 더 자주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식사량은 그대로인데도 체중이 줄어든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무기력함, 탈수 증상, 구토, 눈에 띄는 체중 변화도 당뇨병의 신호일 수 있다. 보호자는 이러한 변화를 단순한 노화나 컨디션 저하로 오해하기 쉬워, 병의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진단은 주로 혈당 수치와 소변 내 당 검출을 통해 이뤄진다. 진단 후에는 인슐린 주사를 포함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료와 식습관 관리다. 일반 사료보다는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이 권장되며, 체중 감량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의사가 권장하는 특수 사료를 급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