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많이 먹지 않았고 활동량도 예전과 비슷한데 체중이 서서히 늘어난다면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 이유 없는 체중 증가는 몸속 대사나 호르몬 균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일부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단기간에 체중이 증가하거나 복부, 얼굴, 하체 등 특정 부위 위주로 살이 붙는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이유 없는 체중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기초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분비가 줄어들면 에너지 소비가 감소해 평소와 같은 식사량에도 체중이 쉽게 늘어난다. 이와 함께 피로감, 추위에 민감해짐, 피부 건조, 변비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부신 호르몬 이상으로 발생하는 쿠싱증후군 역시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질환은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얼굴과 복부, 목 뒤에 지방이 집중적으로 쌓이는 특징을 보인다. 팔과 다리는 상대적으로 가늘어지는데 배만 나오는 체형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혈압 상승, 혈당 이상, 피부가 쉽게 멍드는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다낭성난소증후군도 체중 증가와 연관이 깊다. 이 질환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고 지방이 쉽게 축적되는 환경을 만든다. 생리 불순, 여드름, 다모증과 함께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젊은 연령대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