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움직임이 줄고, 어느 날부터는 계단 오르기가 버겁고 물건을 들 때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근감소증(sarcopenia)을 의심해야 한다. 단순한 체력 저하가 아니라, 우리 몸의 움직임과 생존을 책임지는 골격근이 실제로 줄어들고 약해지는 질환이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해마다 1%씩 근육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낙상, 통증,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근감소증은 자연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지만, 운동 부족, 단백질 섭취 저하, 만성질환, 수면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증상을 앞당기거나 악화시킨다. 근육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게 하는 조직이 아니라 혈당 조절, 면역력, 체온 유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필수 기관이다. 근육이 줄면 움직임만 둔해지는 것이 아니라 전신 기능이 함께 저하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다리 힘 부족, 보행 속도 저하, 전신 피로감이다. 의자에서 일어날 때 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평소보다 걸음걸이가 짧고 느려진다면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초기에는 체중 변화 없이도 근육량만 줄어드는 마른 비만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외관상 눈에 띄지 않더라도 내부에서는 기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된다.
근감소증은 노인성 근육 소실뿐 아니라 골격근과 지방의 비정상적 분포(근육 내 지방 침착)로 인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유 없이 무릎이나 허벅지, 엉덩이 주변의 통증이 생기고, 평소 하던 활동에도 쉽게 지치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근감소증에 의한 근육 피로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