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보호자들이 가장 자주 마주하는 질환 가운데 하나가 골관절질환이다. 반려묘와 반려견을 비교하면 골관절질환은 반려견에게서 훨씬 흔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나라 반려견에서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골관절질환은 슬개골탈구다. 진료 현장에서 관찰되는 강아지 골관절질환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할 만큼 빈도가 높다. 이는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국내에서 소형견을 선호하는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주택 생활이 많은 환경적 특성상 중대형견보다 소형견을 키우는 비율이 높고, 이들 소형견은 선천적으로 무릎 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슬개골탈구는 소형견에게 흔하지만 증상이 비교적 가볍게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중대형견은 체중 부담으로 인해 슬개골이 탈구되면 다리를 제대로 디디지 못하고 통증을 뚜렷하게 보이는 반면, 소형견은 탈구 이후에도 며칠 지나면 일상적인 보행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로 인해 보호자가 질환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은 십자인대 파열이다. 주로 무릎의 전십자인대가 손상되며, 슬개골탈구와 달리 통증과 파행이 뚜렷해 비교적 빠른 시기에 발견된다. 십자인대 파열은 자연 회복이 어렵고,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해 조기 진단과 대응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