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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기 전까지 조용한 시한폭탄, 뇌동맥류가 보내는 신호들

두통·시야 이상도 경고 작은 변화 놓치면 생명 위협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12
터지기 전까지 조용한 시한폭탄, 뇌동맥류가 보내는 신호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파열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파열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는 점이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몸이 보내는 미묘한 징후가 나타나기도 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가장 흔히 언급되는 경고 신호는 평소와 다른 두통이다. 갑자기 발생하거나 점점 강도가 심해지는 두통, 머리 한쪽에만 지속되는 통증은 단순 긴장성 두통과 구별이 필요하다. 특히 진통제로도 잘 가라앉지 않는 두통이 반복된다면 뇌혈관 이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야 변화도 중요한 징후다. 한쪽 눈이 흐려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눈꺼풀이 처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뇌동맥류가 시신경이나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안과 질환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얼굴이나 눈 주변의 통증, 감각 이상도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특정 부위가 찌르는 듯 아프거나 저린 느낌이 지속된다면 단순 신경통이 아닐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말이 어눌해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경미한 신경학적 변화가 동반되기도 한다.


만약 뇌동맥류가 파열될 경우 증상은 매우 급격하고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살면서 경험해본 적 없는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고, 구토, 의식 저하,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지체 없이 응급 치료가 필요하며, 몇 분의 지연이 예후를 좌우할 수 있다.


뇌동맥류의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흡연, 과도한 음주, 가족력 등이 꼽힌다. 특히 직계 가족 중 뇌동맥류나 지주막하출혈 병력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에 대한 상담이 권장된다.


뇌동맥류를 조기에 발견하면 파열 전에 치료가 가능해 예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상적인 두통이나 시야 이상이라도 이전과 다른 양상이라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동맥류는 조용히 자라다 한순간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강력한 예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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