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줄일수록 부지런하다”는 인식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성실함의 상징으로 여기고, 잠을 많이 자는 습관을 게으름과 동일시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그러나 건강의 관점에서 보면 수면은 줄여야 할 대상이 아니라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필수 요소다. 충분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수면은 신체와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수면은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현저히 줄어들고, 감각과 반사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 시간 동안 뇌는 낮 동안 쌓인 기억과 정보를 정리하고, 불필요한 자극을 걸러내며 다음 날을 위한 준비를 한다. 동시에 근육은 이완되고 호흡과 심박수는 낮아져 몸 전체가 회복 모드로 전환된다. 특히 성장기에는 성장호르몬 분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수면은 신체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대로 수면 시간이 부족해지면 여러 문제가 뒤따른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져 학습 능률이 저하되고, 일상적인 업무 수행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대사 기능이 둔해지면서 체내에 탄수화물이 더 쉽게 저장돼 체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이와 함께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져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고, 혈압 상승이나 면역력 저하, 식욕 증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