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세 번 이상 꼼꼼하게 이를 닦는데도 충치나 잇몸병이 반복된다면 양치 횟수보다 ‘방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양치를 성실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세균이 거의 없는 치아 표면만 집중적으로 닦고 정작 세균이 가장 많이 숨어 있는 틈새 관리는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치과 전문의들은 충치와 치주질환의 핵심 원인이 치아 사이와 잇몸 경계에 쌓이는 세균이라고 설명한다. 치아 겉면은 침과 마찰로 비교적 세균이 적은 반면, 칫솔이 잘 닿지 않는 틈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쉽게 축적된다. 이 세균들이 산을 만들어 치아를 부식시키고 잇몸 염증을 유발한다.
전문의는 “마모제가 많은 치약으로 치아 표면만 강하게 문지르는 양치는 효과가 거의 없다”며 “세균은 그대로 둔 채 치아 보호층인 에나멜층만 닳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얗고 개운한 느낌이 든다고 해서 세균 제거가 잘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올바른 양치의 핵심은 ‘틈을 공략하는 방법’이다. 칫솔을 치아에 밀착시킨 뒤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듯 진동을 주면 칫솔모가 치아 사이와 잇몸 경계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면서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치실이 작동하는 원리와 유사하다. 칫솔모가 틈에 들어갔다 나오는 느낌이 있어야 제대로 닦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