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몸살이 시작되면 두꺼운 이불을 덮고 땀을 한껏 빼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땀을 흘린 뒤 몸이 가벼워졌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어 이런 방법이 효과적인 민간요법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땀을 빼는 행위가 감기 회복에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주는지는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감기 몸살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신 증상이다. 발열, 오한, 근육통은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며 체내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이때 땀을 흘리게 되면 체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고 근육 긴장이 완화되면서 증상이 덜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바이러스가 제거돼 병이 호전된 상태라기보다, 일시적인 체온 조절 효과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히려 과도한 발한은 회복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 감기 몸살 시에는 이미 체력이 소모된 상태인데,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 탈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탈수는 두통과 피로감을 악화시키고, 면역 반응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고열이 동반된 상태에서 사우나나 과도한 이불 덮기 등으로 억지로 땀을 빼는 것은 체온 조절 기능을 무너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