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사소한 일에도 눈물이 쉽게 나거나, 특별히 슬프지 않은데도 눈가가 자주 젖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 감정 변화가 예민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눈물이 많아지는 현상은 단순한 감성의 문제가 아니라 눈 건강 전반을 반영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눈물은 눈 표면을 보호하고 이물질을 씻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눈물의 생성과 배출을 조절하는 구조에 변화가 생긴다. 눈물샘의 기능은 오히려 감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눈물이 많아졌다고 느끼는 이유는 눈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눈물길로 불리는 누도 구조가 노화로 좁아지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생성된 눈물이 자연스럽게 코 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눈 밖으로 흘러넘치게 된다.
눈꺼풀의 변화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나이가 들수록 눈꺼풀 근육과 피부 탄력이 감소하면서 눈꺼풀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말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눈물이 눈 표면에 고르게 퍼지지 못하고 자극이 증가해 반사적으로 눈물이 더 분비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시야가 흐릿해졌다고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