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한때 중장년 남성의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 인구에서 통풍 유병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단순히 고기나 술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유전적 특성과 생활 환경이 함께 작용하는 대사성 질환에 가깝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서 관절에 요산 결정이 쌓여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한국인이 요산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유전적 특성을 가진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동아시아 인구에서 요산 배출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가 더 흔하게 관찰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같은 식습관을 유지하더라도 요산이 쉽게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식문화 역시 영향을 미친다. 한국 식단은 국물 요리, 육류 섭취, 잦은 음주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소주와 맥주를 함께 마시는 음주 습관은 요산 생성을 촉진하고 배출을 방해해 통풍 발작 위험을 높인다. 여기에 야식 문화와 외식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요산 수치가 만성적으로 높아지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