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땀을 씻어내기 위해, 혹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습관으로 샤워를 매일 하는 사람이 많다. 헬스장과 공공시설에 샤워 공간이 잘 갖춰지면서 하루 한 번 이상의 샤워는 일상이 됐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잦은 샤워’ 자체보다도 잘못된 샤워 습관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쉽게 무너져 사소한 습관 차이가 피부 건조증과 가려움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나쁜 습관은 뜨거운 물로 오랜 시간 샤워하는 것이다. 뜨거운 물은 피로를 풀어주는 느낌을 주지만, 피부 표면을 보호하는 천연 유분막을 빠르게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수분 손실이 가속화되면서 건조함과 트러블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를 마치는 것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샤워 후 피부가 붉어졌다면, 마지막에 차가운 물로 가볍게 헹궈 혈관을 수축시키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거품을 많이 내어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는 행동도 주의해야 한다. 뽀득뽀득한 느낌이 깨끗함의 기준처럼 여겨지지만, 과도한 세정은 피부에 필요한 지질과 단백질까지 씻어낸다. 비누나 바디워시에 포함된 계면활성제는 노폐물뿐 아니라 피부 보호막까지 제거할 수 있어, 건조함과 가려움이 반복되는 원인이 된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건조한 경우라면 세정력이 순한 제품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