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건강 상태가 계절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봄철에는 소화기 질환이, 가을 이후에는 호흡기 질환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확인되면서 보호자의 계절별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2월부터 12월 초까지 15개 동물병원과 협력해 소화기 또는 호흡기 증상으로 내원한 개와 고양이 324마리를 대상으로 시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반려동물 감염성 질환 발생 양상이 계절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에 따르면 소화기 질환군에서는 파보바이러스 1건과 클로스트리디움 18건이 검출됐다. 파보바이러스는 어린 개에서 특히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심한 구토와 출혈성 설사, 고열을 동반하며 전염성과 폐사율이 매우 높다. 클로스트리디움은 설사와 장독혈증, 만성 설사의 원인이 되는 세균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개와 고양이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전체 조사 대상 중 소화기 질환의 감염률은 10.1퍼센트로 집계됐다.
호흡기 질환군에서는 보데텔라 4건과 파스튜렐라 2건을 포함해 총 33건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들 병원체는 기침과 콧물, 호흡 곤란을 유발하며, 다른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복합 감염될 경우 증상이 장기화되거나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호흡기 질환의 전체 감염률은 24.1퍼센트로, 소화기 질환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