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잠들기 전 베개 밑에 말린 월계수 잎을 넣으면 잠이 잘 온다는 이른바 ‘월계수 숙면법’이 확산하고 있다. 요리에 주로 사용되던 월계수 잎이 숙면을 돕는 비법으로 소개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지만, 실제 수면의 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이 같은 방법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으며, 특히 인도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문화권에서 월계수 잎은 오랫동안 따뜻함과 보호, 안녕을 상징하는 식물로 인식돼 왔으며, 민간요법이나 종교적 의식에 활용된 사례도 적지 않다. 숙면과의 연관성 역시 이러한 문화적 상징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계수 잎에 대한 상징적 의미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월계수는 지혜와 보호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마음을 맑게 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식물로 인식돼 잠자리에 들기 전 안정감을 주는 용도로 사용됐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이처럼 오랜 역사와 믿음이 현대의 숙면법으로 재해석된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월계수 잎 자체의 성분이 수면 호르몬 분비나 수면 구조를 직접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대신 잠들기 전 반복적으로 특정 행동을 하는 과정이 몸과 마음에 ‘이제 잘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수면 의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월계수 잎을 베개 밑에 두는 행위 역시 심리적 안정과 긴장 완화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