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본격화되면서 겨울철 낙상 사고에 대한 경고가 다시 커지고 있다. 눈이나 비가 얼어붙은 길, 관절이 굳어지는 날씨는 잠깐의 방심만으로도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고령층에게는 “살짝 미끄러진 것뿐”이라는 인식이 위험하다.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히는 순간, 단순 타박상을 넘어 뇌 손상이나 장기 입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낙상 사고의 상당수는 고령층에서 발생한다. 최근 응급의료 통계에 따르면 낙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60세 이상 비율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차지한다. 계절별로 보면 겨울철에는 같은 낙상 사고라도 입원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더 높다. 낮은 기온으로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고, 미끄러운 노면 환경이 겹치면서 사고의 충격이 커지기 때문이다.
빙판길에서 넘어질 경우 가장 우려되는 부상은 두부 손상이다. 뇌진탕이나 두개골 골절, 뇌출혈은 사고 직후에는 큰 이상이 없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출혈 위험이 더 커진다. “괜찮다”고 판단해 귀가했다가 수 시간 혹은 하루 뒤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