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밤중에 소변 때문에 잠에서 깨는 야간뇨를 호소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기온이 낮아지는 계절적 특성 때문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전문가들은 겨울철 야간뇨를 단순한 불편 증상으로만 여기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수면을 반복적으로 방해하는 야간뇨는 신체 리듬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특정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추운 환경에서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소변 생성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땀 배출이 줄어드는 것도 소변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낮 동안 충분히 배출되지 못한 수분이 밤 시간대에 소변으로 집중되면서 야간뇨가 심해질 수 있다. 여기에 겨울철 난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 수분 섭취 습관의 변화가 겹치면 배뇨 리듬은 더욱 불규칙해진다.
문제는 이러한 야간뇨가 단순히 계절성 현상에 그치지 않는 경우다.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전립선비대증, 과민성 방광, 방광 기능 저하 등이 원인일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에도 방광 탄력 감소나 호르몬 변화가 영향을 미친다. 또한 당뇨병, 심부전,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전신 질환이 있을 때 야간뇨가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