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나 반려묘가 반복적으로 몸을 긁거나 털이 빠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한 계절 변화로만 넘기기 어렵다. 반려동물 피부 질환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거나 전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동물병원 현장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증상은 가려움, 발적, 비듬 증가, 국소적인 탈모다. 피부를 계속 긁거나 핥는 행동이 반복되면 상처가 생기고,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귀, 발, 복부, 눈 주변은 피부 질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로 꼽힌다.
피부 질환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음식이나 환경 요인에 의한 알레르기, 벼룩·진드기와 같은 외부 기생충, 세균·곰팡이 감염, 호르몬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실내 생활 반려동물이 늘면서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미세먼지 등에 의한 환경성 알레르기도 증가하는 추세다.
보호자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점은 증상의 지속성과 변화 양상이다. 일시적인 가려움은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지만, 1~2주 이상 증상이 반복되거나 탈모 범위가 넓어질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피부가 검게 변하거나 진물이 나고, 특유의 냄새가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