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집 안 안전관리’가 중요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활동량이 많고 호기심이 강한 반려동물은 예상치 못한 사고에 노출되기 쉽다. 보호자가 평소 크게 신경 쓰지 않은 공간이나 물건들이 반려동물에게는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지내는 공간일수록, 작은 생활용품 하나까지 다시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집 안에서 가장 흔하게 문제가 되는 것은 ‘독성 식물’과 ‘유해 물질’이다. 반려동물이 잎을 씹거나 흙을 파헤치며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스파티필름, 알로에, 산세베리아처럼 대중적인 실내 식물 중 일부는 반려동물에게 구토·침 흘림·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청소용 세제, 방향제, 탈취제 등도 반려동물이 직접 섭취하거나, 표면을 핥으며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보관 장소를 높이 두거나 사용 후 환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보호자의 일상적 사용 습관이 반려동물의 건강과 직결되는 셈이다.
가정 내에서 또 하나 자주 발생하는 사고는 ‘이물질 삼킴’이다. 양말, 고무줄, 장난감 조각 등 일상용품이 반려동물에게는 장난감처럼 보일 수 있다. 특히 강아지의 경우 냄새나 질감에 호기심을 느끼고 물어뜯다 그대로 삼키는 일이 적지 않다. 이런 이물질은 장 폐색을 일으켜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고양이도 실타래나 끈을 삼켜 장 내에서 꼬이는 사고가 보고되고 있다. 보호자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일수록 바닥에 방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장난감 선택 역시 주의해야 한다. 소형 플라스틱 조각이 떨어지는 제품이나 쉽게 뜯어지는 인형류는 반려동물이 씹는 과정에서 조각이 떨어져 삼킬 위험이 있다. 치아 건강을 위해 사용하는 경도 높은 씹는 장난감 또한 너무 단단하면 치아 파손을 유발할 수 있어, 반려동물의 치아 크기와 씹는 힘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장난감의 내구성, 크기, 소재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오래 사용해 손상된 제품은 즉시 교체할 것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