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과 공동 개발 중이던 신약 후보 PIPE-307이 중간 단계 임상에서 핵심 효능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샌디에이고 기반 바이오기업 컨티니엄은 11월 20일 장 마감 이후 발표한 자료에서, PIPE-307이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에서 2.5% 저대비 양안 문자시력(binocular low-contrast letter acuity)을 유의하게 개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차 평가변수는 충족되지 않았으며, 설정된 2차 효능 지표에서도 뚜렷한 개선이 나타나지 않아 시험은 사실상 실패로 결론지어졌다.
이번 임상 2상은 재발-완화형 다발경화증 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발경화증은 신경 손상으로 인해 시야 흐림, 대비 감소 등 시각 이상이 흔히 동반되는 질환으로, 연구팀은 PIPE-307의 시각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자 두 가지 용량을 비교 평가했다. 그동안 일부 항히스타민(H1) 길항제인 클레마스틴이 시각 평가 지표에서 혼재된 결과를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위험 부담이 있는 시도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
비록 효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안전성과 내약성 측면에서는 긍정적 신호가 확인됐다. 컨티니엄은 두 용량 모두에서 전반적으로 “수용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전했으며, 이상반응은 대체로 경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회사 측은 현재 탐색적(endpoint) 지표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며, 향후 학회 발표와 동료평가 저널 게재를 통해 상세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