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청력 저하로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예고 없이 한쪽 귀가 먹먹해지고 소리가 크게 울리거나 전혀 들리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면 돌발난청을 의심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발병 사례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던 질환이지만 이어폰 장시간 사용, 소음 환경, 만성 스트레스가 겹치며 젊은 층에서도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의료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돌발난청은 수 시간 또는 하루 이내에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귀가 막힌 듯 답답하거나, 멀리서 들리던 소리가 바로 옆에서만 울리는 것처럼 느껴지며, 이명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이유로 가벼운 귓병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초기 대응이 늦어질수록 청력 회복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질환”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발병 후 24~48시간은 치료 효과가 가장 큰 골든타임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청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위험이 커지고, 일부는 평생 한쪽 청력을 잃는 경우도 보고된다.
젊은 층 발병률이 높아진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이어폰 사용과 소음 노출이 꼽힌다. 장시간 이어폰으로 음악이나 영상 소리를 큰 볼륨으로 듣는 습관은 달팽이관 내 신경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난 현대 생활 패턴에서 이어폰 착용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지만, 이로 인해 청각 피로가 누적되면서 돌발난청 발생에 취약해지는 것이다. 더불어 콘서트, 클럽, 헬스장 등 고강도 소음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청각 신경이 순간적으로 과부하에 노출되는 상황도 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