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반복되는 걱정과 이유 없는 불안감이 단순한 스트레스 반응이 아니라 필수 영양소 부족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해외 학계에서 발표됐다. 해당 연구는 비타민 D, 마그네슘,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신경계 기능에 관여하는 영양소 농도가 낮을수록 불안 점수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영양 상태가 신경전달물질 생성과 뇌 염증 반응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심리적 증상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의들은 이 같은 결과가 새롭지는 않지만, 현대인의 식습관과 생활 패턴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지표라고 평가한다. 특히 카페인 섭취 증가, 불규칙한 식사, 가공식품 중심의 식단은 마그네슘과 비타민 B군을 빠르게 소모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신경 안정에 관여하는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과 세로토닌의 균형을 흔들 수 있어 불안 증세가 쉽게 심해진다는 것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불안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영양 검사에서 특정 결핍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의료계는 영양소 부족만으로 불안을 단정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한다. 불안장애는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환경, 수면 부족, 만성 통증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일 인과관계를 제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영양 상태가 정신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불안이 지속될 때는 식습관 점검이 치료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데는 의견이 모아진다. 실제로 여러 임상 연구에서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D 보충이 불안 점수 감소와 연관됐다는 보고가 소개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