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 치료제는 혈액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지만, 여전히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진 않는다. 일부는 치료 접근 자체가 어렵고, 또 다른 일부는 CAR-T를 맞고도 재발하거나 효과를 보지 못한다.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레제네론(Regeneron)의 양항체 치료제 ‘오드로넥사타맙(odronextamab)’이 주목받고 있다.
레제네론은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한 임상 1상 결과를 통해, 오드로넥사타맙이 두 종류의 비호지킨림프종(NHL) 환자에서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여포성 림프종(FL) 환자 중 70%에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확산성 거대B세포림프종(DLBCL) 환자 중 CAR-T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서는 55%가 종양 소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는 총 127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이 중 71명은 DLBCL, 37명은 FL 환자였다. 환자들은 평균 3차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중증 재발·불응 환자였고, 일부는 11차례 이상 치료를 시도한 사례도 있었다. DLBCL 환자 중 약 3분의 1은 노바티스의 킴리아(Kymriah)나 길리어드의 예스카타(Yescarta) 등 기존 CAR-T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오드로넥사타맙은 CD3와 CD20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 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치료 반응의 지속성도 눈에 띈다. FL 환자 중 종양이 소멸된 70% 가운데 81%는 최대 41개월 후까지 반응을 유지했고, CAR-T를 받지 않은 DLBCL 환자 중 반응을 보인 55% 중 83% 역시 21개월 이상 장기 반응을 지속했다.
부작용 측면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결과가 보고됐다. 발열이 75%로 가장 흔했으며, 62%에서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이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이 경증 또는 중등도였고, CRS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사례는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