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과 키를 기반으로 계산되는 BMI(체질량지수)는 오랫동안 비만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BMI 수치는 정상이지만 뱃살이 과도한 '정상 체중 복부 비만(Normal Weight Obesity)'이 건강을 위협하는 새로운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은 체중은 평균 범위 안에 있으나, 복부 내장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로, 겉보기에는 마른 체형이라도 내부 장기 주변에 지방이 쌓여 대사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복부 비만은 단순히 보기 좋지 않은 외형 문제가 아니다. 복부 지방, 특히 내장지방은 염증 유발물질과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호르몬을 분비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심지어 치매까지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된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BMI가 정상인 사람이라도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이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정상 체중임에도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혈당 이상, 지방간을 진단받는 이들이 많은 것도 숨은 내장지방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