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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때는 50대 이후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게실염(장게실염)이 요즘은 20~30대 젊은층에서도 급격히 늘고 있다. 배에 가스가 차고 묵직한 통증이 반복되며, 설사나 변비가 자주 번갈아 나타난다면 단순한 장트러블이 아닌 게실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게실염은 대장 벽에 생긴 주머니 모양의 ‘게실’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통상적으로 나이가 들며 장벽이 약해지면서 발생하지만, 최근 들어 젊은 환자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현대인의 생활습관 변화에 있다. 섬유질 섭취 부족이다. 패스트푸드, 밀가루 중심의 식사, 야채나 과일 섭취 감소는 장 운동을 느리게 만들고, 변이 굳어지며 장에 압력을 증가시켜 게실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이는 젊은층의 바쁜 생활과 외식 위주의 식습관에서 비롯된 대표적인 원인이다. 운동 부족과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이다. 활동량이 줄고, 하루 대부분을 앉아 지내는 직장인과 수험생, 재택근무자 등은 장의 연동 운동이 저하돼 변비와 복부 팽만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게실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장내 면역 기능과 균형을 무너뜨리고,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소화기계 전체의 회복력을 떨어뜨린다. 이는 장내 염증을 유발하고, 게실에 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 게다가 요즘은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조기 진단이 늘어난 점도 젊은 환자 수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예전에는 모르고 지나갔던 증상들도 이제는 내시경이나 CT 검사로 확인되며 질병 등록이 활발해진 것이다. 그러나 젊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초기 게실염은 항생제 치료만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반복되거나 중증으로 진행되면 장천공, 복막염, 출혈 등 위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복통이 잦고, 왼쪽 아랫배가 욱신거리거나 열이 동반된다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예방법은 간단하다. 하루 25~30g 이상의 식이섬유 섭취, 충분한 수분, 규칙적인 배변 습관과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게실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배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염증은, 삶의 방식이 만든 결과일 수 있다. 오늘 점심부터 야채를 더 챙기고, 물 한 잔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보자. 젊다고 장이 젊은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