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자세가 예전과 다르다고 느껴진다면 단순한 피로나 나이 탓만으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특히 발이 자주 걸리거나, 발바닥 감각이 무뎌지고, 발을 질질 끄는 느낌이 든다면, 이건 몸속 혈당 이상을 알리는 조용한 신호일 수 있다.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걸음걸이의 변화가 당뇨병 초기 신경 손상의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늘고 있다.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만 높아지는 질환이 아니다.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말초신경에 손상을 일으키고, 그 결과 발끝부터 감각이 무뎌지거나 근육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변화는 걷는 모습에서 가장 먼저 드러나는데, 발의 균형감이 무너지거나 걸음이 불안정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말초신경병증이 진행되면 ‘감각 저하’와 함께 ‘운동 신경 기능 저하’까지 동반되어 발목과 발끝의 조절력이 떨어지고, 작은 돌부리에도 쉽게 걸려 넘어지는 일이 잦아진다. 또 자신도 모르게 보폭이 줄거나, 한쪽 다리에 체중을 더 실으며 걷게 되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미세한 이상들은 혈당 이상을 초기에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