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뀔 때마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아침 기온과 낮 기온의 차이가 크고, 일조량과 습도가 변하는 환절기에는 어지럼증이 심해졌다는 경험담이 늘어난다. 일시적인 빈혈이나 피로감으로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반복되는 어지럼증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또는 전정기관 이상을 암시하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자율신경계의 불안정성이다. 날씨가 급변하는 환절기에는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가 갑작스러운 온도·기압 변화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해, 혈압이 순간적으로 떨어지거나 심박수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혈액이 뇌까지 원활히 공급되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몸이 휘청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평소 저혈압이 있거나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내이(內耳)의 전정기관도 기온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전정기관은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귀 속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의 기능이 저하되면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느낌의 회전성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환절기에는 외부 기온 변화뿐 아니라 체내 수분·염분 균형도 무너지기 쉬워 이 부위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특히 이석증이나 메니에르병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