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바이오기업 IO바이오텍(IO Biotech)이 개발 중인 흑색종 치료용 백신이 임상 3상 시험에서 주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임상 결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에서 충분히 고려될 수 있을 만큼 긍정적 신호를 포함하고 있다며 승인 신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IO바이오텍의 후보물질 ‘사이렘비오(Cylembio)’는 종양세포 표면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에 면역 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펩타이드 기반 백신이다. 주로 PD-L1과 IDO1이라는 면역관문 단백질을 겨냥하며, 복잡한 개인 맞춤형 백신과 달리 ‘기성(off-the-shelf)’ 형태로 생산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번 임상 3상은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된 흑색종 환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머크(Merck)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단독 투여군과 키트루다-사이렘비오 병용투여군으로 나뉘어 치료를 받았다. 연구의 주요 목표는 병용요법이 키트루다 단독 대비 종양 억제 기간을 유의하게 연장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병용군은 키트루다 단독군 대비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3% 낮췄지만, 통계적 유의성 기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마이 브릿 조카(Mai-Britt Zocca) CEO는 “정말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며 “이는 실패라기보다 아쉬운 결과”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