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비만의 원인을 단순히 ‘많이 먹어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비만의 주요 원인이 음식의 양보다 음식의 질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단순히 먹는 양을 줄이기보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비만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초가공식품이다. 과자, 탄산음료, 냉동식품, 햄, 소시지처럼 인공첨가물이 많고 섬유질은 적은 음식들은 소화가 빠르고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이로 인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며, 결과적으로 지방이 쉽게 축적되고 포만감은 빨리 사라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또한 이러한 음식들은 뇌의 보상중추를 자극해 더 자주, 더 많이 먹게 하는 중독성이 있다. 실제로 초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체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같은 양을 먹어도 덜 가공된 음식을 먹는 사람보다 복부비만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고당질 식사도 문제다. 흰쌀밥, 흰빵, 설탕이 많이 든 디저트류 등은 혈당지수가 높아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고, 체지방의 저장을 촉진시킨다. 여기에 단백질이나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하면 포만감은 떨어지고, 몸은 더 많은 열량을 요구하게 된다. 이는 자연스럽게 과식으로 이어지는 환경을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