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은 많은 여성들이 한 달에 한 번 겪는 익숙한 통증이다. 하지만 진통제를 복용해도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랫배가 아프고, 허리까지 통증이 퍼지며 일상생활이 어려운 수준이라면 단순한 생리통이 아닐 수 있다. 특히 통증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자궁내막증’이라는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 예를 들면 난소, 나팔관, 복막, 심지어 장이나 방광 주변에까지 자라면서 통증과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이다. 이 조직은 생리 주기에 따라 함께 증식하고 출혈을 일으키지만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주변 조직에 달라붙으며 염증과 유착을 초래하게 된다. 그 결과 극심한 생리통은 물론 만성적인 골반통, 배변통, 성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자궁내막증의 통증이 일반적인 생리통과 유사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많은 여성들이 단순 체질로 여기거나 진통제 복용으로 넘기기 쉬운데, 자궁내막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질 뿐 아니라 난임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자궁내막증 환자의 약 30~50%가 난임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