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가 계속 나는데 충치도 없고, 양치나 가글을 아무리 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 특히 아침에 입이 텁텁하고 목 뒤로 점액이 넘어가는 듯한 이물감이 동반된다면, ‘후비루 증후군(후비루증)’일 가능성이 높다. 이 질환은 구강이 아닌 비강과 인후 사이에서 발생하는 점액 흐름 이상으로 인해 구취가 유발되는 대표적인 비강 원인 질환이다.
후비루 증후군은 코 안에서 분비된 점액이 목 뒤로 흘러내리며 이물감, 기침, 인후통, 구취를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인 경우에도 소량의 점액은 무의식적으로 삼켜지지만,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비중격만곡증 등 비강 내 이상이 있을 경우 점액이 과다하게 생성되면서 문제가 된다. 특히 점액에 포함된 단백질이 혐기성 세균의 분해를 유도하면서 특유의 악취를 동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단순히 입 안만 관리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칫솔질을 아무리 꼼꼼히 해도 목 뒤에서 넘어오는 점액 자체가 냄새를 유발하기 때문에, 코와 인후 구조를 함께 진단하고 치료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아침에 입 냄새가 유독 심하거나,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이 불편해하는 반응을 자주 경험한다면 후비루 증후군으로 인한 구취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