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반려견과 함께 야외 활동을 즐기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공원이나 산책로의 풀밭은 강아지들에게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천연 놀이터다. 그러나 이런 자연 환경 속에는 강아지 건강을 위협하는 작은 적, 진드기가 숨어 있다. 진드기 감염은 단순한 피부 문제를 넘어서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는 주로 풀숲이나 잡초가 우거진 곳에 서식하며, 지나가는 동물의 체온이나 움직임을 감지해 피부에 달라붙는다. 반려견의 피부 사이사이에 숨어 혈액을 흡입하면서 여러 가지 병원체를 전파할 수 있다. 가장 흔히 알려진 진드기 매개 질환으로는 바베시아증, 아나플라스마증, 라임병 등이 있다. 이들 질환은 초기 증상이 발열, 식욕부진, 무기력 등으로 나타나 감기나 일시적인 피로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방치될 경우 빈혈, 신장 기능 저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빠른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진드기에 물린 흔적은 털에 가려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산책 후 귀 뒤, 겨드랑이, 다리 안쪽 등 진드기가 잘 달라붙는 부위를 중심으로 손으로 쓰다듬으며 혹이나 갈색 혹은 검은색의 작은 벌레가 붙어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진드기가 발견되었을 경우 무리하게 떼어내면 머리 부분이 피부에 남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용 핀셋이나 제거 도구를 이용하거나 수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