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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밥도 거부? 여름철 입맛 없는 강아지, 방치 땐 탈수·영양실조 위험

기온 상승에 따른 식욕저하 흔하지만 장기화되면 건강 악화, 식사환경·급식 방식 조절 필요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14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평소 잘 먹던 반려견이 밥을 거부하거나 사료에 입도 대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사람처럼 강아지 역시 무더위에 체온 조절과 소화 기능이 떨어지면서 입맛이 감소하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이를 단순한 계절적 현상으로 넘기기엔 위험할 수 있다. 지속적인 식욕 부진은 탈수와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지며, 체력 저하와 면역력 약화로까지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아지의 정상적인 식욕 저하는 보통 기온이 28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낮 시간대 더위가 극심할 때가 심하다. 이때는 음식 섭취보다 체온을 낮추는 데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실내에 있어도 환기가 부족하거나 공기 순환이 안 되면 쉽게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물 섭취가 부족할 경우 위장이 더 무겁게 느껴져 사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여름철에는 일반 사료 외에 수분이 풍부한 웻푸드(습식사료)나 육수, 뼈 육수 등을 소량 섞어 급여해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공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사 시간과 환경 조정도 필요하다. 기온이 높은 오후 시간대보다는 아침 일찍 또는 해가 진 저녁 시간대에 급여하는 것이 좋다. 또 강아지가 먹는 장소에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면서도 공기가 순환되도록 하면 체온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사료에 질린 경우도 여름철 식욕 저하를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다. 한 가지 사료만 장기간 급여했다면, 냄새나 질감에 민감한 강아지는 흥미를 잃을 수 있으므로 일시적으로 삶은 닭가슴살, 단호박 퓌레 등 소화에 부담 없는 간식을 사료와 섞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단, 너무 자주 바꾸면 오히려 편식 습관을 유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강아지가 24시간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거나, 식욕 부진과 함께 구토, 설사, 무기력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췌장염, 위염, 열사병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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