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부상 환자의 경우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치료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엑스레이에서 이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 초기 단계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활용하는 것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영국에서는 해마다 약 7만 명이 손목 부상 후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진료 현장에서는 X선 검사 결과가 정상이어서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진단이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에 따라 영국 국립보건의료혁신연구소(NICE)는 부상 후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에게 조기 MRI 검사를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일부 국민건강보험(NHS) 센터에서만 해당 검사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진료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NDORMS(근골격계 및 염증 질환 연구소) 소속 연구진은 손목 부상 환자와 의료진의 관점을 파악하는 질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이끈 벤 딘 박사는 “조기 MRI 사용이 실제 환자 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고자 이번 연구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BMJ Open에 발표되었으며, 환자들은 진단 지연으로 인한 불안감과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공통적으로 호소했다. 손목 부상이 단순한 통증 이상의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이 심리적 안정감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 역시 부정확한 진단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법적·의료적 책임, 그리고 환자 신뢰 저하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