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미노산 ‘타우린’이 실제 노화의 바이오마커로 활용되기엔 부적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 소속 연구진은 다양한 종과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장기 혈액 분석을 통해, 혈중 타우린 수치가 나이와 무관하게 증가하거나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타우린은 체내에서 다양한 생리작용에 관여하는 조건부 필수 아미노산이다. 최근 동물 실험을 통해 타우린 보충이 수명 연장 및 노화 지연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인간에게도 유사한 효과가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NIH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타우린 수치만으로 노화 진행 정도나 기능 저하를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연구는 미국 볼티모어 노화 종단연구에 참여한 26세부터 100세 사이의 사람들, 3세부터 32세 사이의 붉은털원숭이, 그리고 9개월에서 27개월 사이의 실험용 생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장기적으로 수집된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개체군에서 혈중 타우린 수치가 나이와 함께 증가하거나 일정 수준을 유지했으며, 특히 수컷 생쥐에서만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리적으로 다른 두 인구 집단, 스페인 마요르카 지역의 고령층과 미국 조지아주의 성인 코호트를 대상으로 한 교차분석 결과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런 일관된 경향이 “타우린이 보편적인 노화 지표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