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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선물’ 과일즙, 정말 건강에 이로울까?

영양 보충 수단으로 각광받는 과일즙, 그러나 섭취 방식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변지연기자|입력 |조회 5
‘자연의 선물’ 과일즙, 정말 건강에 이로울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아침 식사 대신 한 컵, 운동 후 갈증 해소용으로 한 잔. 최근 과일을 갈아 만든 과일즙이 간편한 건강 식음료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 그대로’, ‘무첨가’, ‘착즙 100%’ 등의 문구가 앞다투어 강조되며 슈퍼푸드의 자리를 노리는 과일즙이지만, 과연 실제 건강 효과는 얼마나 믿을 만할까.

 

과일은 원래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비타민 C 외에도 칼륨, 플라보노이드, 식이섬유 등 다양한 성분이 면역력 증진과 노화 방지, 혈압 조절 등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과일즙이 각광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특히 고형물 섭취에 부담을 느끼는 고령층이나 아이들에게는 편리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갈아마시는 형태로 섭취할 경우 몇 가지 유의할 점도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차이점은 식이섬유의 손실이다. 생과일을 먹을 때와 달리, 즙 형태로 가공되면 과육이나 껍질에 포함된 불용성 식이섬유가 대부분 제거되기 때문에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섬유질 섭취가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과일즙은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킬 수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시판되는 일부 과일즙 제품에는 당도가 높은 과일을 중심으로 혼합하거나, 맛을 보완하기 위해 농축액 또는 설탕이 첨가되는 경우도 많다. ‘무설탕’이나 ‘100% 착즙’이라는 표시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음료가 될 수 있다. 최근 건강 트렌드에 따라 과일즙도 기능성 식품처럼 인식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다량 섭취 시 당 섭취량이 과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전문가들은 과일을 가급적 통째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과육과 껍질에 포함된 식이섬유와 미세한 식물성 영양소들이 함께 작용할 때 흡수율과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만약 과일즙을 섭취한다면, 1회 분량을 제한하고 식사와 함께 곁들이는 방식으로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장 보관이나 착즙 후 바로 마시는 것도 영양소 보존 측면에서 중요한 포인트다.

 

결국 과일즙은 상황에 따라 유용할 수 있는 건강 음료지만, '생과일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건강식'으로 오해해선 안 된다. 특히 체중 관리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는 섭취량과 타이밍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을 위한 선택'은 내용물이 아닌 정보의 이해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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