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동 이석증, 나이에 따라 다르게 찾아오는 순간들
오전 회의 시간, 책상에 놓인 서류를 보려고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들어 올리는 순간 눈앞이 핑 돌고 천장이 통째로 기울어지는 느낌을 받은 30대 직장인이 있었습니다. 몇십 초 만에 증상은 가라앉았지만 비슷한 순간이 며칠 간격으로 반복되자 인계동의 이비인후과를 찾았고, 검사 결과는 이석증이었습니다.
이석증은 귓속 전정기관 가운데 이석기관에 있던 작은 결정체, 즉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 쪽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머리 위치가 바뀔 때마다 수초에서 수십 초간 회전성 어지럼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10대부터 80대까지 전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발생 배경과 회복 양상은 나이에 따라 분명하게 달라집니다.

교통사고 후유증부터 골다공증까지, 연령별로 다른 발생 조건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이석이 제자리에서 떨어지는 과정에는 외부 충격이나 바이러스 감염, 약물의 영향, 뼈의 밀도 변화가 작용할 수 있고, 전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40~50대 이후에 더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1]
20~30대에서는 교통사고나 운동 중 충격 같은 두부 외상, 중이염이나 상기도 감염을 앓은 뒤에 이석기관이 흔들리는 사례가 비교적 많이 나타납니다.
반면 40~50대 이후, 특히 폐경을 지난 여성에서는 골다공증과 함께 이석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거나 뼈의 칼슘 대사가 흐트러지면 귓속 이석 기관의 칼슘 균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어지럼이라도 연령별로 다르게 겹치는 증상
이석증의 핵심 증상은 누웠다 일어나거나 돌아눕는 등 머리 위치가 바뀔 때 수초에서 1분 이내로 짧게 지속되는 회전성 어지럼입니다.
20~30대는 증상이 짧고 강렬하게 나타나는 대신 회복도 비교적 빠른 편이고, 메스꺼움이나 식은땀을 동반하는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60대 이후에는 어지럼과 함께 보행이 불안정해지거나 균형을 잃는 일이 겹치기 쉬워, 낙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더 커집니다.
하루 동작을 줄이는 것부터, 연령별 생활 관리 수치
이석증은 근본적으로 약물로 낫는 질환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이석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이석치환술이 핵심 치료입니다. 다만 증상이 심할 때는 어지럼이나 메스꺼움을 줄이기 위해 보조적으로 약물을 함께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 기상 직후 바로 일어나지 않고 침대 끝에 2~3분 정도 걸터앉은 뒤 천천히 움직입니다.
- 베개 높이를 10~15cm 정도로 맞춰 자는 동안 머리 각도가 급격히 바뀌지 않도록 합니다.
- 40대 이후에는 하루 1~2회, 10~15분씩 걷기 등 가벼운 운동으로 혈류와 평형 기능을 유지합니다.
- 60대 이상이거나 골다공증이 있다면 칼슘과 비타민D가 든 음식을 매일 챙기고 집 안 바닥의 미끄럼 요소를 먼저 정리합니다.
- 이석치환술 후에도 어지럼이 반복되면 Brandt-Daroff 운동 같은 습관화 훈련을 하루 2~3회, 1~2주 정도 꾸준히 반복합니다.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상황별로 고르는 기준
이석증 관리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어지럼과 메스꺼움을 줄이는 보조적 약물치료, 이석을 물리적으로 되돌리는 이석치환술, 반복 훈련으로 적응시키는 운동요법(Brandt-Daroff 법)입니다. 혈압약이나 혈전용해제를 복용 중이어서 머리 위치를 급격히 바꾸는 치환술이 조심스러운 고령 환자라면 약물치료와 완만한 운동요법을 먼저 병행하는 것이 더 맞고, 전신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재발이 처음인 젊은 연령대라면 이석치환술을 먼저 시도하는 것이 더 맞습니다.
이석정복술은 1회 시행만으로도 약 80%에서 증상이 좋아지고 반복해서 시행할수록 호전율은 더 올라가지만, 효과를 본 뒤에도 재발이 다시 나타나는 비율은 15~37%로 보고된다고 합니다.[2]
특히 재발 위험은 60대 이상에서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치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자가 점검이 필요합니다. 다만 이석치환술이 모든 환자에게 바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며, 반복해도 호전되지 않으면 운동요법으로 전환해 습관화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어지럼이 이 정도라면 진료가 필요한 신호
돌아눕거나 고개를 젖힐 때마다 짧게 어지럼이 반복되고 1~2주 이상 이어진다면 전정기능검사나 두위안진검사로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통이나 팔다리 저림,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처럼 어지럼 외에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거나, 고령에서 어지럼 중 자꾸 넘어진다면 이석증이 아닌 다른 질환과의 구분이 필요하므로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인계동 지역에서는 수원베스트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에서 이석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위치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 44, 2층 203·204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