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지고 집집마다 난방을 켜기 시작하는 요즘,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코막힘과 코골이가 유난히 심해지는 계절입니다. 금광동 수면클리닉 상담실에도 10월 말을 지나면서 '환절기 들어 코 고는 소리가 커졌다', '낮에 유독 졸리다'는 이야기가 늘어납니다. 단순한 환절기 증상처럼 보이지만, 코골이와 낮 동안의 졸림이 함께 나타난다면 수면 중 호흡 상태를 직접 확인해보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환절기에 또렷해지는 수면클리닉 신호들
비염이나 코막힘이 있는 사람은 기온이 떨어지면 코로 숨쉬기가 더 어려워지고, 입으로 숨을 쉬면서 코골이가 심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체중이 늘었거나 목이 짧고 두꺼운 체형, 턱이 작거나 뒤로 들어간 구조를 가진 사람도 기도가 쉽게 좁아집니다. 수면제나 술을 마신 뒤 잠드는 습관이 있는 사람, 폐경 이후 여성, 60대 이상 고령층도 수면무호흡 위험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집단입니다.

이런 신호를 겪으면서도 검사나 치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한 인식도 조사에서는 수면무호흡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성인이 26%대였지만, 실제 치료를 받고 있던 경우는 0.5%에 그쳤습니다.[1]
기도가 좁아지는 몸속 사정
수면무호흡은 자는 동안 혀와 목젖, 연구개 같은 기도 주변 조직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거나 막히는 현상입니다. 똑바로 누우면 혀뿌리가 뒤로 밀려 좁아지는 사람이 있고,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커서 좁아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비만으로 목 주변에 지방이 쌓이면 통로가 더 좁아지고, 근육의 긴장도를 낮추는 수면제나 음주는 좁아진 기도를 더 쉽게 무너지게 만듭니다.

그림처럼 혀뿌리와 연구개가 기도 뒤쪽을 누르면 공기가 좁은 틈으로만 지나가게 됩니다. 이 틈이 완전히 막혀 숨이 끊기면 무호흡, 좁아진 채로 숨이 약하게 이어지면 저호흡으로 구분합니다.
집에서 먼저 확인해보는 숨과 낮의 변화
검사를 받기 전에 아래 항목 중 몇 가지에 해당하는지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 코골이가 중간에 끊기고 '헉' 소리와 함께 다시 이어지는지
-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띵하거나 입이 심하게 마르는 날이 많은지
- 회의나 운전 중에도 졸음이 쏟아지는 순간이 있는지
- 자다가 소변 때문에 자주 깨는지
- 가족이나 동료에게 자다가 숨이 멈춘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지
이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수면다원검사로 실제 호흡 상태를 확인해보는 쪽이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습니다.
검사가 밤새 재는 것들, 숫자로 읽는 호흡
수면무호흡이 의심되면 가장 정확하게 확인하는 방법은 수면다원검사입니다. 수면다원검사는 하룻밤 동안 뇌파, 눈 움직임, 턱과 다리의 근육 움직임, 호흡, 코골이 소리, 혈중 산소포화도를 동시에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검사 결과에서 가장 먼저 보는 지표는 무호흡·저호흡지수(AHI)입니다. 이는 수면 1시간당 10초 이상 숨이 멈추거나 호흡이 얕아지는 사건이 몇 번 일어났는지를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증상이 있으면 시간당 5회 이상, 증상이 없어도 15회 이상일 때 폐쇄성 수면무호흡으로 진단하고, 5~15회 미만은 경증, 15~30회 미만은 중등증, 30회 이상은 중증으로 나눕니다.[2]
즉 AHI가 30회를 넘으면 중증으로 분류되며, 이 구간에서는 혈중 산소포화도도 함께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96~98%를 유지하던 산소포화도는 무호흡이 반복될 때마다 90% 아래로 떨어지고, 심한 경우 70%대까지 내려가는 구간이 되풀이해서 나타납니다. 이렇게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횟수와 깊이도 AHI와 함께 중증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실제 검사 당일에는 두피와 눈가, 턱, 가슴, 다리에 전극과 센서를 붙이는 데만 20~30분 정도가 걸립니다. 선이 많아 잠들기 어렵겠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대부분 자정을 넘기기 전에 자연스럽게 잠이 듭니다. 다만 낯선 장비와 환경 때문에 평소보다 얕게 자는 '첫날 밤 효과'가 나타나 그날 하루의 결과만으로 중증도가 실제보다 낮게 측정되는 경우도 있어, 증상이 뚜렷한데 결과가 애매하면 검사를 한 번 더 진행하기도 합니다.
- 사전 상담과 문진으로 위험도를 평가합니다
- 검사일 저녁 병원 또는 검사실에서 전극과 센서를 부착합니다
- 하룻밤 동안 뇌파, 호흡, 산소포화도, 코골이를 함께 기록합니다
- 다음 날 아침 센서를 제거하고 기록된 자료를 분석합니다
- 1~2주 내 결과를 판독해 진료 상담으로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이렇게 기록된 값을 바탕으로 결과지에는 1시간당 무호흡·저호흡 횟수, 가장 낮았던 산소포화도, 코골이가 지속된 시간 비율이 함께 정리되어 나옵니다.
결과 수치에 따라 달라지는 관리와 치료
검사에서 확인된 AHI와 산소포화도 수치는 이후 치료 방향을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옆으로 누워 잘 때만 코골이가 줄고 체중이 최근에 늘었다면 체중 감량과 자세 교정부터 시작하는 쪽이 맞고, 똑바로 누워도 AHI가 20회를 넘고 낮졸림이 심하다면 양압기 치료를 먼저 시작하는 쪽이 더 맞습니다.
양압기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치료법이지만, 마스크 착용에 적응하는 데 몇 주가 걸리는 사람도 있고, 답답함을 느껴 초반에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적응 기간 동안 마스크 종류를 바꿔보거나 압력을 재조정하는 과정을 거치면 사용을 이어가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검사와 치료를 앞두고 다시 짚어보는 질문들
검사를 예약하기 전에 자주 나오는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금광동 지역에서 수면클리닉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드림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위치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 광명로 319, 3층으로 8호선 단대오거리역과 남한산성입구역 인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