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걸으면 정강이 앞쪽이 뻐근하게 당겨요, 방치하면 벌어지는 변화
저녁 7시,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20분을 걷는 퇴근길입니다.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았을 거리인데 오늘따라 정강이 앞쪽이 뻐근하게 당겨서 걸음이 자꾸 느려집니다. 하룻밤 자고 나면 괜찮아지다가, 며칠 뒤 비슷한 거리를 또 걸으면 같은 자리가 다시 당겨옵니다. "오래 걸으면 정강이 앞쪽이 뻐근하게 당겨요"라는 설명으로 시작되는 통증은 대체로 이런 패턴을 따라갑니다.
초기에는 운동이나 보행 직후에만 통증이 나타나고 쉬면 금방 가라앉는 단계입니다. 이 시기를 치료 없이 그대로 두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느껴지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고, 뼈에 미세한 손상이 쌓이는 피로골절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강이뼈 앞쪽에 생기는 피로골절은 다른 부위보다 회복이 느리고 때로는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한 부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증이 운동 후에만 생기는지, 가만히 있어도 생기는지가 진행 단계를 가늠하는 핵심 기준입니다.
연령마다 전혀 다른 이유로 시작됩니다
같은 자리가 당겨도 원인은 나이대에 따라 꽤 다르게 나타납니다. 성장기인 10대나 20대 초반 운동선수는 급격한 훈련량 증가와 뼈·근육의 성장 속도 차이가 겹치면서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0~40대 중년층은 갑자기 걷기 운동이나 등산을 시작했거나 체중이 늘어난 상태에서 장시간 걷는 경우, 바닥이 닳은 신발을 오래 신는 경우처럼 과사용성 원인이 두드러집니다. 60대 이후 고령층은 골밀도 저하로 작은 충격에도 미세 손상이 쌓이기 쉽고, 종아리 근력 저하와 보폭 감소로 정강이 앞쪽 근육에 부담이 몰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나이대별로 달라지는 통증의 얼굴
성장기 운동선수는 훈련을 계속하면 통증이 운동 중에도 나타나고, 나아가 밤에 욱신거리는 통증으로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이런 양상은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뼈 쪽 문제로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중년층은 처음에는 긴 산책이나 등산 뒤에만 뻐근하다가, 반복되면 평소 20~30분 정도만 걸어도 같은 통증이 나타나는 쪽으로 진행합니다. 파스나 찜질만으로 버티다가 통증이 3주 넘게 이어진 뒤에야 찾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고령층은 아침 첫걸음에 뻐근함을 느끼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당김이 심해지는 양상이 특징적입니다. 다만 혈관 질환으로 인한 보행통이나 신경 증상과 겹쳐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정강이 근육 자체의 문제인지 감별이 더 필요합니다.
예방과 관리, 나이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관리 방향도 연령에 맞춰 달라집니다. 성장기 운동선수라면 훈련량을 2주 단위로 서서히 늘리는 조정이, 중년에 갑자기 걷기 운동을 시작한 경우라면 완충 깔창과 휴식일 배분이, 골밀도가 낮은 고령층이라면 평지 걷기보다 수영이나 자전거 같은 저충격 운동이 더 맞습니다.
낮은 위험도의 하지 피로골절은 체중부하를 2~6주 정도 제한한 뒤 서서히 늘려가며 관리하고, 경골이나 제5중족골처럼 고위험 부위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1]
실제 관리에서는 체중부하를 2~6주 정도 제한한 뒤 활동량을 서서히 늘리는 방식이 흔히 쓰입니다. 식이 조절이나 과도한 체중 감량으로 월경이 불규칙해진 젊은 여성 운동선수는 골밀도가 함께 낮아져 있는 경우가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 검사로도 바로 확인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안정시에도 통증이 계속될 때
- 밤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반복될 때
- 한 지점을 눌렀을 때 콕 집어 아픈 압통이 있을 때
- 부종이나 열감이 함께 나타날 때
- 통증 때문에 보행 자체가 힘들어질 때
피로골절은 증상 초기 2~3주 동안 단순 X선에서 정상으로 보일 수 있고 이후에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뼈스캔이나 MRI로 확인하는 방법이 함께 쓰입니다.[2]
다만 영상 검사에서 바로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괜찮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통증이 이어지는데 단순 X선 결과가 정상이라면 뼈스캔이나 MRI 같은 정밀 검사를 추가로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