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대표 이미지와 본문 그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턱선에 만져지는 혹, 얼굴피지낭종인지 구분하는 기준
의정부 자택에서 출근 준비를 하며 세면대 거울 앞에 서 있던 한 직장인이 턱선 아래 피부를 손으로 쓸어내리다가 콩알만 한 덩어리를 발견했습니다. 눌러도 따로 아프지 않고 피부 속에서 살짝 밀리듯 움직이는 이 혹은 많은 경우 얼굴피지낭종, 의학적으로는 표피낭종으로 불리는 양성 종괴입니다.
대한피부과학회 자료를 보면 표피낭종은 피부 표피 성분으로 둘러싸인 주머니 안에 각질과 그 분해물이 차 있는 비교적 흔한 낭종으로 설명됩니다. 지름 1~5cm 크기가 가장 흔하며, 얼굴과 목, 몸통에 잘 생기고 드물게 손발바닥이나 엉덩이에도 나타납니다.
정상적인 범위에서는 천천히 자라고 통증이 없으며 피부 위로 둥글게 돋아 올라 손으로 눌렀을 때 안에서 구슬처럼 움직이는 느낌이 듭니다. 반대로 갑자기 붉어지고 누르면 아프거나 열감이 느껴진다면 이차 감염이 동반된 상태로 봐야 합니다.

각질이 쌓이는 구조, 얼굴피지낭종이 자꾸 재발하는 이유
표피낭종은 피부 표면으로 올라와야 할 각질 세포가 모낭 입구나 작은 피부 손상 부위에서 피부 속으로 말려 들어가면서 주머니, 즉 낭종벽을 만들고 그 안에 각질 성분이 계속 쌓이며 커지는 구조입니다. 외상이나 눌림이 반복되는 부위에서 더 잘 나타나는 편입니다.
문제는 이 낭종벽이 피부 속에 그대로 남아 있으면 내용물만 비워내도 벽 자체가 다시 각질을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낭종벽이 남아 있으면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손으로 짜내거나 바늘로 터뜨려 내용물만 빼내는 방법이 당장은 혹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몇 주에서 몇 달 뒤 같은 자리에 다시 덩어리가 잡히는 경우가 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염증이 없는 낭종은 피부색과 비슷하고 눌러도 통증이 없지만, 세균에 감염된 낭종은 주변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고 누르면 통증과 열감이 동반됩니다. 겉모습만으로 구분이 애매할 때는 분비물의 냄새나 색깔, 피부 온도 변화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얼굴피지낭종, 가만히 둘지 짜낼지 수술로 없앨지
얼굴피지낭종 치료는 정해진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 낭종의 상태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크기가 작고 변화가 없으며 증상이 없는 낭종은 당장 치료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관찰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염증은 있지만 세균 감염은 아닌 낭종에는 병변 안에 약물을 주입해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가 쓰입니다. 다만 이 방법은 낭종벽을 남겨두기 때문에 염증은 줄어도 혹 자체는 그대로 남아 재발할 수 있습니다.
붓고 아프며 분비물이 나올 정도로 이차 감염이 진행된 경우에는 먼저 절개해 배농하고 항생제로 급성 염증을 가라앉힌 뒤, 염증이 가라앉은 다음 시점에 낭종벽을 제거하는 수술을 계획하는 순서를 따르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크기가 크거나 반복해서 재발한 낭종, 혹은 미용적으로 신경 쓰이는 위치의 낭종이라면 완전 절제가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피부를 작게 절개해 내용물을 빼낸 뒤 낭종벽까지 통째로 제거하는 것이 표준 치료이며, 이렇게 제거한 낭종이 암으로 변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1]
완전 절제는 국소마취 후 작게 절개해 낭종을 통째로 꺼내는 처치로, 절개와 봉합까지 보통 20~30분 안에 끝나는 경우가 많고 실밭이 있으면 일주일 전후로 제거합니다. 다만 염증이 심한 시기에 바로 절제를 시도하면 조직이 약해져 낭종벽이 쉽게 터지는 경우가 많아, 급성 염증기에는 배농과 항생제로 먼저 가라앉힌 뒤 절제를 다음 단계로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증상이나 통증 없이 크기가 안정적인 작은 낭종은 관찰이 먼저이고, 감염 징후가 있거나 과거에 여러 번 짜내거나 절제했는데도 다시 생긴 낭종은 낭종벽까지 포함한 완전 절제가 치료의 기본 방향입니다.

얼굴피지낭종에 대해 많이들 오해하는 두 가지
첫 번째 오해는 낭종을 손으로 짜서 내용물만 빼내면 치료가 끝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낭종벽이 피부 속에 남아 있으면 각질이 다시 쌓여 같은 자리에서 재발합니다.
두 번째 오해는 얼굴피지낭종이 피지 분비나 잘못된 피부 관리 때문에 생긴다는 생각입니다. 표피낭종은 모낭 입구의 각질 세포가 피부 속으로 말려 들어가 생기는 구조적인 문제로, 세안을 얼마나 꼼꼼히 하는지나 피지 조절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낭종이 암으로 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표피낭종에서 발생한 편평세포암 사례를 모은 국내 연구에서는 진단 당시 평균 나이가 57.3세였고, 낭종이 생긴 뒤 악성으로 변하기까지 평균 15.4년이 걸렸으며, 대상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과거 절제나 배농을 받고도 평균 2.3회 재발한 이력이 있었습니다.[2]
이 결과가 모든 낭종이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오래 방치되거나 반복해서 재발한 낭종, 특히 면역력이 낮은 경우에는 단순한 혹으로만 여기지 않고 변화 여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신호
대부분의 얼굴피지낭종은 응급으로 진료가 필요한 질환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변화가 보이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은 시점입니다.
- 짧은 기간에 크기가 눈에 띄게 커지는 경우
- 붉어지고 누르면 아프며 열감이나 분비물이 동반되는 경우
- 짜내거나 수술한 자리에 다시 덩어리가 잡히는 경우
- 수년간 변화 없던 낭종의 표면이 단단해지거나 헐기 시작하는 경우
이런 신호가 있다면 피부과나 외과에서 진찰을 받아 낭종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의정부 지역에서 얼굴피지낭종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삼성바른의원(척추·관절·통증의학)이 있으며, 위치는 경기도 의정부시 시민로 247, 3층(신곡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