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에 꽂혔냐면 바다 야경 찍는 거다. 특히 부산에서 광안리 쪽. 근데 아직도 카메라 좋아야 나온다 이러는 애들 있더라 ㅋㅋ 이거 보고도 화 안 나면 도인. 폰으로도 충분히 건진다. 문제는 장비가 아니라 타이밍이랑 자리임. 해 완전히 꺼지고 나서 바로 드는 애들 많은데 그러면 하늘 맛 다 죽는다.
제일 예쁠 때가 해 지고 10분에서 20분 사이다. 하늘에 파란기 조금 남아 있을 때 찍어야 다리 불빛이랑 바다 반사까지 같이 살아남. 걍 깜깜해진 뒤에 찍으면 흔한 배경화면 느낌만 남고 끝. 그리고 사람들 다 모래사장 정면에서만 찍는데 살짝 옆으로 빠져서 난간이나 길 라인 같이 넣으면 사진 훨씬 덜 촌스러워 보임. ㄹㅇ 팩트.
폰으로 찍을 거면 화면 밝은 데만 믿지 말고 불빛 제일 센 간판 쪽 한 번 눌러서 노출 좀 내려. 이거 안 하면 다 번져서 술 취한 눈깔처럼 나옴 ㅠㅠ 손 덜덜 떨리면 2배 줌 같은 거 욕심내지 말고 그냥 기본 화각으로 찍는 게 낫다. 괜히 땡겼다가 다 망친다.
난 요즘 여행 가서 뭐 먹었네보다 그날 하늘 색 먼저 본다. 한 번 제대로 건지면 계속 찍고 싶어짐. 야경 별거 없다고 하던 애들, 딱 저 시간대 맞춰서 한 번 찍어봐라. 그전 사진들 왜 다 죽어 있었는지 바로 느낌 올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