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uki예요. 요즘 괜히 주말만 되면 집에 있기 아까워서, 딱 한 달 동안만이라도 국내로 짧게짧게 다녀보자 하고 시작했거든요. 거창하게 계획 짠 건 아니고 토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하루나 1박 정도로 움직였어요. 강릉도 다녀오고, 군산도 가보고, 가까운 수원이나 공주처럼 부담 없는 곳도 찍었는데요. 해보니까 제일 좋았던 건 “멀리 안 가도 여행 기분이 난다”는 거였어요. 진짜 별거 아닌 골목, 작은 카페, 해 질 때 강가 풍경만 봐도 사진이 꽤 잘 나오더라고요.

처음엔 솔직히 너무 피곤할까 걱정했어요.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또 움직이면 체력적으로 빡셀 줄 알았거든요. 근데 오히려 금요일부터 괜히 설레고, 다녀오면 월요일 버티는 기분이 조금 달라졌어요. 물론 단점도 있었어요. 주말 여행이다 보니 사람 많은 건 피하기 어렵고, 유명한 곳은 사진 찍으려고 가도 배경에 사람이 계속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한 달 해보면서 무조건 핫플만 찾는 것보다, 역 근처 오래된 거리나 아침 일찍 열리는 시장 쪽이 훨씬 만족도가 높았어요.

그리고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수도 있는데, 여행지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보다 “언제 걷고 어디서 멈췄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예전엔 가면 체크리스트처럼 여기저기 찍고 왔는데, 이번엔 한 장소에 조금 오래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같은 바다도 오전빛이랑 저녁빛이 완전 다르고, 골목도 사람 빠지는 시간에 분위기가 확 달라서 결과물이 훨씬 마음에 들었어요. 괜히 한 달 동안 폰 사진 정리하면서 다시 설레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용도 생각보다 덜 부담스러웠어요. 숙소만 무리 안 하면 해외 한번 가는 것보다 훨씬 가볍고, 실패해도 “다음 주말에 다른 데 가보지 뭐” 하는 마음이 되니까 부담이 적더라고요. 대신 욕심내서 일정 꽉 채우는 건 비추천이에요. 그러면 쉬는 날이 아니라 미션 수행 느낌 나서 재미가 확 줄어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도 최근에 주말 국내여행 한 달 이상 꾸준히 해보신 적 있나요? 저는 다음 달엔 바다 말고 초록 많은 쪽으로 가보고 싶은데, 사진 찍기 좋은 국내 소도시 있으면 추천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