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에서 경력이 쌓이다 보니 후배 상담을 맡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정석대로 시범만 보여줬는데 그러면 후배들이 손 모양만 따라 하고 왜 그렇게 하는지는 묻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일부러 틀린 각도로 침을 놓는 척하면서 어디가 잘못됐는지 맞혀보라고 시킵니다. 그러면 질문이 훨씬 구체적으로 나오고 기억에도 오래 남습니다. 정년까지 아직 몇 년 남았는데 이렇게 후배 봐주는 일이 저한테도 공부가 됩니다. 다만 저 다음 세대가 병원에 계속 남을지 개원으로 빠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