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잡히고 난 뒤로 거울 보는 시간이 급격히 늘었다. 원래 피부는 관심도 없었는데 요즘 화장품 유튜브 보면서 토너패드까지 사놓고 앉아있다. 근데 진짜 문제는 피부보다 머리숱이 더 신경쓰인다는 거다. 정수리 쪽은 아직 괜찮은 것 같은데 이마선이 조금 올라간 느낌이 계속 눈에 밟힌다. 원래 이 정도였는지 아니면 요즘 스트레스 받아서 빠진 건지 구분도 안 된다. 거울 각도 바꿔가면서 혼자 비교하고 있는 내 모습 보면 좀 웃기긴 한데, 막상 소개팅 날 조명 밝은 카페 가면 다 티날 것 같아서 걱정이다. 자신감 채운다고 시작한 게 오히려 걱정거리만 늘린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