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둘째 손녀를 봐주고 있는데 얼굴이 유난히 하얗고 입술도 핏기가 없어 보여서 계속 신경이 쓰인다. 밥은 그럭저럭 먹는 것 같은데 자꾸 어지럽다고 하고 오후만 되면 유독 비실비실해서 혹시 빈혈인가 싶었다. 내가 부정맥 때문에 증상 생길 때마다 기록해두는 버릇이 있어서 손녀도 하루에 몇 번씩 어떤지 적어봤는데 역시 오후마다 기운이 없는 게 눈에 보였다. 아기 빈혈 증상이 어른 증상이랑 비슷한 건지, 손톱 색 보면 안다는 말도 들었는데 그것도 애매하고 밥 잘 먹어도 빈혈이 올 수 있다는 게 잘 이해가 안 가서 더 답답하다. 며칠 더 지켜보고 안 되겠으면 데리고 가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