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인테리어에 크게 관심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어느 순간부터 집이 좀 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소품을 더 사볼까 하다가 우연히 작은 화분 하나를 들였는데, 그 뒤로 완전히 취미가 바뀌었어요. 처음 데려온 건 조그만 스투키였는데 생각보다 공간 분위기가 진짜 많이 달라져서 놀랐어요. 그냥 구석에 올려뒀을 뿐인데 방이 조금 더 정돈돼 보이고, 집에 들어왔을 때 느낌도 훨씬 부드러워진다고 해야 하나요.

그다음부터는 식물 하나 둘 알아보는 재미가 생겼어요. 몬스테라처럼 존재감 있는 애들도 예쁘고, 테이블 위에 올려두기 좋은 필레아나 아이비 같은 식물도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물 주는 날 챙기고, 잎 상태 보면서 자리도 조금씩 바꿔주고 그러는 시간이 은근히 힐링이에요. 바쁜 날에도 아침에 커튼 열면서 식물 한번 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괜히 마음이 차분해져서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재밌는 건 식물을 들이니까 인테리어도 같이 바뀌더라고요. 예전에는 그냥 빈 선반이었는데, 요즘은 화분 받침이나 화병, 라탄 바구니 같은 것도 같이 보게 돼요. 너무 꾸민 느낌 말고, 살짝 자연스러운 집 느낌이 좋아서 우드톤 가구 옆에 초록색 두는 조합에 꽂혔어요. 아직은 초보라서 잎 끝이 마르거나 새 잎이 늦게 나오면 괜히 내가 뭘 잘못했나 싶기도 한데, 그런 과정까지 포함해서 취미 같아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식물 키우는 재미로 인테리어 분위기 바뀌었다는 분 있나요? 초보가 키우기 쉬우면서도 집 분위기 예뻐 보이는 식물 있으면 추천 좀 부탁드려요. 햇빛이 엄청 잘 드는 집은 아니라서 반음지에서도 잘 버티는 애들이 궁금해요. 요즘은 식물 하나 잘 크는 것만 봐도 괜히 하루가 조금 덜 삭막해서, 당분간은 이 취미 오래 갈 것 같아요.